선생님 상담 후기
이사 온 뒤 애들도 신경질이 늘고 남편이랑도 별것 아닌 일로 다퉜습니다. 현관에 쌓아둔 짐부터 치우라 하셔서 주말 내내 정리했는데 집이 밝아진 건지 제 마음이 밝아진 건지, 이번 주는 조용하네요.
재회는 가능하지만 똑같이 만나면 똑같이 끝난대요. 좋은 말만 안 해서 오히려 괜찮았음. 아직 연락은 안 왔으니 4점 남겨요
낼 시험인데 자꾸 불안해서 받았어요ㅠ 합격 보장 이런 말 아니고 마음 흩어질 때 어떻게 잡는지 알려주심. 오늘은 폰 끄고 자려구요
차단당해서 직접 연락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공통친구가 걔 요즘 어떠냐고 먼저 물어봄... 말씀하신 우회 소식이 이런 건가요 소름
십 년을 친자매처럼 지낸 언니와 멀어졌습니다. 누가 나빠서가 아니라 서로에게 할 일을 다한 인연도 있다는 말씀에 많이 울었네요. 억지로 예전으로 돌리지는 않으려고 합니다.
제가 읽어도 뭔 소린지 모를 정도로 막 써서 보냈는데 일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딱 정리해주셨어요. 연애 때문에 힘든 줄 알았는데 사실 회사 때문이었나봄
여름부터 면접에서 일곱 번 떨어지고 나니 뭐라도 붙잡고 싶은 마음으로 봤습니다. 부적보다 먼저 밤낮을 돌리고 지원 분야를 두 개로 줄이라고 하셔서 솔직히 처음엔 너무 현실적인 얘기 아닌가 했어요. 그래도 그대로 한 달 해봤고 이번 주에 최종 합격 연락을 받았습니다. 합격이 전부 사주 덕이라고는 못 해도, 무너진 생활과 방향을 다시 잡는 데는 분명 효과가 있었습니다.
상대 반응이랑 겹치는 부분은 많아요. 그래도 속마음은 본인만 아는 거니까 백퍼 믿기보단 제가 어떻게 행동할지 참고하는 정도로 봅니다.
손님 없다고 향 피우고 화분 옮기고 별짓 다했는데 밀린 정산부터 하라심ㅋㅋ 부가세 자료까지 싹 정리했더니 머리가 개운합니다. 문의도 하나 들어왔어요
전엔 연락 한 통이면 다 잊고 달려갔거든요. 이번엔 와도 바로 만나지 말라던 이유를 아니까 버틸 수 있을 거 같아요. 재회보다 이게 더 큰 답이었어요.